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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원 연구이사] <머니투데이 2024.03.27> "[MT시평]배지가 길가다가 줍는 물건일까"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4-04-01 09:54:23
  • 조회수 26

(사)한국정치평론학회 회원의 칼럼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https://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990400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은 '성범죄자 전문 변호 및 2차 가해' 문제로 서울 강북을 후보직을 사퇴한 조수진 변호사 대신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차순위자인 박용진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재명 대표는 "박 의원은 두 번의 기회를 가졌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이재명 사당화'와 당권·대권 경쟁자들의 싹을 자르기 위한 '박용진 찍어내기용 사천(私薦)'이거나 '3중 족쇄'를 안고 경선에 참여한 박 의원을 끝까지 제거한 '비명횡사' 공천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목함지뢰 막말'을 한 정봉주 후보를 낙마시킨 뒤 박 의원과 조 변호사를 경선에 부치는 과정에서 룰이 끝까지 박 의원에게 불공정했기 때문이다. '30% 감점 벌칙'의 굴레를 쓴 박 의원을 경선에 올리면서 조 변호사에게 '여성·신인가점 25점'과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반영될 수 있는 '전국 권리당원 70% 투표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조 변호사의 후보자격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금방 드러났다. 조 변호사는 지역 유권자의 주권을 무시하는 "길에서 (금)배지 주웠다"는 망언을 서슴없이 하다 끝내 아동 성범죄자 변호내용과 노하우 공개로 민낯을 드러내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


2차례나 후보가 낙마한 것은 그만큼 후보자 검증이 부실하고 공천이 불공정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이를 인정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 오히려 이 대표는 "조 후보의 사퇴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몰염치하고 후안무치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한마디로 불공정·부실검증이어서 길 가다가 돈지갑 줍듯이 배지 줍는 행위로 전락했다. 두 사람이 사퇴함으로써 길가다가 배지를 주운 사람은 결국 이 대표의 호위무사 한민수였다.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을까. '박용진 제거사건'을 지켜본 유권자의 상처난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막가파식 '친명 꽂기'가 또 어디에 있을까. 어쩌다 유권자의 신성한 국민주권이 지나가다 주운 물건으로 취급당했을까.


이 대표는 왜 이렇게 박용진에게 잔혹했을까. 이번 '박용진 제거사건'은 유권자들을 그저 '표 찍는 기계'로 보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발상이다. 이 사건은 수도권의 호남 출신 유권자가 오랫동안 민주당 지지성향을 보였다는 것을 악용해 '잡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말을 파렴치한 행동으로 옮긴 것과 다름없다.


'이재명의 사당화'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추구한 김대중·노무현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더 이상 이 대표의 폭주와 오만방자함을 멈추게 할 방법이 없다. 이제 남은 방도는 단 한 가지뿐이다. '박용진 제거사건'을 석고대죄하도록, 이재명과 그 호위무사들이 민심 무서운 줄 알도록, '이재명 1인 사당화'와 헛된 권력장악의 망상을 멈출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따끔하게 회초리를 드는 수밖에 없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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