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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기 부회장] <시사저널 2024.03.22> "[전영기의 과유불급]“국민의힘 초토화, 이게 무슨 일이냐…”"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4-03-25 09:21:42
  • 조회수 26

(사)한국정치평론학회 회원의 칼럼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86072


민주당의 마지막 ‘비명횡사’는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탈락한 박용진 의원에게 돌아갔다. 이재명 대표에게 끝까지 고개를 쳐들던 박용진의 제거로 민주당은 ‘이재명 유일지도체제’가 확립됐다. 국민의힘은 이로써 역사상 처음 비주류 없는 단일대오 야당과 총선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 대표의 입에서 “살 만하면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어라(투표권 훼손)”라든가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내쫓지 않았나. 이제 권력을 회수할 때(선출된 대통령 탄핵)”와 같은 얘기가 술술 나오는 것을 보면 제1당을 손에 넣은 자신감이 넘쳐 주권자를 우습게 아는 오만함이 묻어난다.


윤석열-한동훈 ‘2차 내전’의 참담한 결과


반면 한때 잘나가는 듯하던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2차 내전이 발발했다. 당의 선거 전선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내전이 확대될 경우 빚어질 가공할 참사 때문에 일단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했다. 호주대사 이종섭을 귀국시키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긴 했는데 아뿔싸!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심에 감동하는 유권자는 별로 없다. 따라서 드라마틱한 반전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정은 매사가 이렇다.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다. 즉흥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래서야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이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로 커지는 것을 어찌하겠는가.


한동훈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문제가) 다 해결됐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고 주어 담으려 한들 한 번 깨진 유리컵이 다시 붙을 리 없다. 게다가 비례대표 공천의 주도권을 놓고 두 사람이 또 한번 신경전을 별였다. 이제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의 성격적 결함을 다 알아버린 국민의힘 지지층 상당수는 뻔히 내다보이는 앞날에 절망하거나 짐짓 선거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나온 전국 수십 곳의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특징이 발견된다. 첫째,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 의지가 일관되게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높게 나온다는 사실. 이는 3월초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국민의힘 1당 가능성’이 높았던 때와 달라진 모습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가 ‘윤-한 내전’에 실망하거나 좌절해 선거 당일 투표장엔 아예 안 나갈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현재 예측치보다 더 큰 차이로 패배할 수 있다.


여야 ‘143대 135’에서 ‘128대 150’으로 뒤집혀


둘째,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는 지역구 중에서 ‘정당’ 지지율은 오히려 국민의힘이 높은 곳이 많다는 사실. 특히 오차범위에서 경쟁하는 수도권 접전지에서 정당은 국민의힘을, 후보는 민주당을 찍겠다는 곳이 상당하다. 씨는 좀 시원치 않아도 밭은 괜찮다는 얘기. 그러므로 국민의힘의 궤멸이 필연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 지붕 두 가족 같은 상황만 해소되면 남은 20일간 민주당과 승산 있는 게임을 할 수 있다.


필자는 국민의힘이 잘나가던 2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양당의 예상 의석치를 누적된 여론조사와 내부 핵심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계산해 왔다. 한때 비례대표를 포함해 143(국민의힘)대 135(민주당)였던 예상치는 이종섭·황상무 사건과 윤석열-한동훈 2차 내전을 거치면서 128대 150으로 뒤집혔다. 잘나갈 때 기대했던 의석을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3월 하순 수도권에서 최소한 10석,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최소한 5석을 더 잃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국민의힘의 수도권 선거 책임자 중 한 명은 “4년 전 총선 때와 비슷하다. 현재대로라면 110석 얻기도 어렵다. 이렇게 초토화되다니…이게 무슨 일이냐”라고 절규했다. 민심은 무섭다. 윤 대통령부터 민심 앞에 굴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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