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정치평론학회 언론보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준석 "아무도 안 믿었지만…그때도 무운 빌어"
김재원, 신중한 접근 강조…"대선 최대 변수"
안철수 "국힘 후보 양보한다면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를 일찌감치 예언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안 대표의 발언을 대선 출마 선언으로 해석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2021년 5월 4일에 딱 6개월 전에 이미 알려 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5월 3일 한국정치평론학회 초청 토론회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며 “상황에 따라 제게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문지기나 페이스메이커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특유의 화법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평가하며 “무운을 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때 댓글 보면 아무도 안믿었다”며 “그때도 무운을 빌어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두고 “무운을 빈다”고 했다. 이후 주한 EU대사와 접견을 마친 뒤 ‘무운을 빈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저는 공직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신 분들을 항상 응원한다”며 “본인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출마한다는데 덕담밖에 할게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두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까지 안 대표의 자존심을 긁어서 우리가 화를 키웠다”며 “그것이 대선 국면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그저 몸값 높이고 협상력 높이고, ‘소값이나 크게 쳐 받으려고 나왔구나’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화를 키울 뿐만 아니라 대선 국면에 결정적 패착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주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악몽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함께 갈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함께 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 대표는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 교체를 역설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분이 양보해준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줘야만 이번에 시대 교체가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선 완주’ 질문에 대해선 “당선을 목표로 나왔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러 나왔다”며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