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정치평론학회 언론보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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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진보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결집해 당선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홍준표ㆍ안철수 전 후보는 대선 당시 소통과 통합의 전략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과 사단법인 한국정치평론학회가 10일 개최한 “19대 대선에서 ‘소통’과 ‘통합’에 대한 평가와 과제”라는 주제의 공동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평가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19대 대선에서 소통과 통합 평가’를 주제로 한 1세션에서 후보들의 소통과 통합능력이 선거결과를 좌우했다는 데 공감했다.

문 후보의 소통능력을 분석한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문 후보는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진보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결집해 41.1%의 득표율로 승리했다”며 “선 적폐청산, 후 국민통합론과 야권연정론으로 후보와 지지자 간 대립을 겪다가 적폐청산을 통한 국민통합론을 수용하여 국민과 소통했다”고 분석했다. 홍 후보에 대해서 이진로 영산대 교수는 “홍 후보의 소통과 통합 전략이 보수를 내세우고 안보외교와 서민경제를 강조하면서 TKㆍ경남 중심과 고령층 유권자에게 호소한 점에서 당선에 필요한 지지율을 얻기에는 상당히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신철희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안 후보에 대해 “안 후보는 한 정치인의 모든 자질과 특성이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대선 국면에서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고 선거에서도 졌다”면서 “만약 대통령에 또 도전하고자 한다면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을 지향하는 리더십을 연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2세션에서는 정치인들이 참여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와 협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반에 못 미치는 여당의 의석수로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돌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경제 블루오션 마련, 촛불민심으로 드러난 개혁과제를 이행하는 것이 힘에 부칠 것”이라며 “중도-개혁-진보 세력을 아우르는 연정과 협치, 나아가 합리적 보수와 정책연대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유한국당도 집권당 시절에 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야당과 협치도 제대로 못했다”며 “그것이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 못 받는 집단으로 평가 받은 이유인데 국회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연정이 어려우면 외국의 의원내각제 아래 각외협력과 같은 정책연대 방식으로 협력 관계를 맺는 방안도 있다”며 “말뿐인 국민대통합 정부가 아니라 4당의 협력이 정책연대로 힘을 모은다면 인사나 예산 등 웬만한 국정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